스트리밍 전쟁의 시대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시장, 성장은 계속될까?

음악 스트리밍 시장이 전 세계 음악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으며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유튜브 뮤직 등 주요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는 가운데,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지만, 플랫폼 간 격차는 점차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음악 시장 조사기관 IFPI(국제음반산업협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전 세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은 2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스트리밍 서비스는 음악 산업 전체 매출의 약 65%를 차지하며 가장 중요한 수익 창출원이 되고 있다.
치열한 구독자 확보 전쟁
스포티파이는 현재 5억 2천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보유하며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애플 뮤직, 유튜브 뮤직, 아마존 뮤직 등이 지속적으로 구독자 수를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애플 뮤직은 고음질 음원 서비스와 기기 연동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충성 고객층을 확보했다.
유튜브 뮤직은 동영상과 음악을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와 연계해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 뮤직은 프라임 멤버십과 연계된 음악 서비스로 기존 고객을 유입시키며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단순한 음악 제공을 넘어 독점 콘텐츠, 아티스트와의 협업, 맞춤형 큐레이션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추천 알고리즘이 진화하며 사용자 경험을 개인화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그림자: 수익 배분과 독점 문제
플랫폼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아티스트와 음반사 사이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창출하는 막대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아티스트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여전히 미미하다. IFPI에 따르면, 스트리밍으로 발생한 매출 중 아티스트가 직접 가져가는 비율은 약 12%에 불과하다.
또한, 일부 플랫폼의 독점 콘텐츠 전략이 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저해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예를 들어, 특정 아티스트의 음원이 한 플랫폼에만 공개될 경우, 이용자는 여러 서비스를 구독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대안과 미래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정한 수익 배분 체계와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음원 수익을 투명하게 분배하는 방안을 시도하고 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이용자 경험을 차별화하려는 기술 혁신도 주목된다. AI 기반의 실시간 음악 생성, 메타버스와의 결합, 가상 콘서트 제공 등이 스트리밍 서비스의 다음 무기가 될 전망이다.
음악 산업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는 혁신의 중심에 있다. 그러나 플랫폼 간 경쟁의 명암은 산업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의 편익과 창작자의 권리를 동시에 고려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
2025년, 스트리밍 플랫폼의 승자는 누가 될까? 이 질문의 답은 이용자의 선택과 더불어 산업 전반의 협력에 달려 있다.